현대증권은 방향성 없는 등락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7일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반등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주가 수익률이 상당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업종별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등을 주도했던 조선/기계/건설 등이 일정 부분 반등한 이후 최근 조정 내지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소 주춤했던 철강 업종이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과 함께 반등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

배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물량부담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BDI 지수와 철강가 상승 등을 모멘텀으로 중국 관련주들이 여전히 반등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시장위험 감소로 은행 업종들도 바닥권에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판단.

반면 연초 하락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IT와 자동차는 모멘텀 악화로 2월들어 기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업종별로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자칫 반등 장세에서 소외될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모멘텀이 부족해 美 증시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아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일부 현금 비중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은 감소하고 있지만 추세적 달러 약세가 유가 및 상품가격 급등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달러화 동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반등이 인플레 우려를 감소시켜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증시 방향성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