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주가 곡물가 인상에 따른 반사효과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에서 광우병 소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54분 현재 오양수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사조산업도 전날보다 9.85% 크게 올랐고 신라교역은 7.09%, 동원산업은 6.99% 상승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곡물가 상승으로 농업 관련 업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관점을 보다 넓혀 식자재 시장 전반을 바라보면 수산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곡물과 축산물 가격이 급등할 경우 수산물에 대한 가격 저항도 적어져 가격 인상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매출증가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 최근 상하이 등 동부 연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의 고급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8월 베이징 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어 중국의 수산물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수산업체들 중 참치선망 점유율이 높은 동원산업과 신라교역, 사조산업 등이 중기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12번째 광우병 소가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