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3월 코스피 지수 밴드를 1600~1800포인트로, 3개월 지수 밴드를 1580~1880포인트로 제시했다.

27일 이 증권사는 "미국의 신용위기는 여전히 진행형 악재지만 주택경기는 역설적으로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면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이 맞물려 있고 제조업 경기가 과거 경기 침체와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美 경제가 침체에 빠져도 그 수준은 완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001년 경험에 근거할 때 부시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하반기 소비둔화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우 운송지수의 강한 반등은 미국 증시의 가격 조정이 상당 부분 전개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밸류에이션도 1995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등에서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증권사는 "중국 관련주들이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로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수 있지만 긴 시각에서 보면 더이상 잘나가기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가시성은 뛰어나지만, 인플레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마진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

반등을 이용해 비중을 중립 수준으로 낮춰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연초 지지선이었던 1800선이 이제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투자기간을 단기로 좁힐 경우 1800선을 전후해선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일부 줄이는 전술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1600선 초반에서는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와 함께 위험 관리 및 향후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부 현금을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향후 5년간 주식투자를 통해 약 1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투자자산보다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시장을 떠날 필요가 없으며, 탐욕과 공포를 극복한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 단기 손익보다는 우량주의 지분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