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이 지하철역 이름과 출구 안내표지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전국 지하철 가운데 처음으로 지하철역 이름에 주변 기관의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판매'를 적용해 7개 기관과 4억7600만원의 사용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병행표기 기관 중 지하철 덕천역 인근의 부산정보대학은 가장 많은 연간 9600만원의 사용료를 내는 계약을 맺었다.

지하철 양정역의 경우 치열한 경쟁끝에 동의과학대학과 부산여자대학 등 2개 기관이 선정돼 각각 640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지하철 역명에 학교 이름을 나란히 표기할 수 있게 됐다.

지하철역 이름을 쓸 수 있는 대상 기관은 해당 역 중심에서 1㎞ 이내에 위치한 기관으로 사립대학과 종합병원 백화점 호텔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지도가 높은 다중 상업시설 등이다.

역명 병기기관으로 선정되면 역사 외부의 폴 사인과 역사 입구의 지붕형 차양,승강장 역명판,역 구내 노선도 등에 역 이름과 함께 표기되며 전동차 안내방송으로도 소개된다.

교통공사는 "시민편의와 공익성을 감안해 대상 기관을 가려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