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의 여지는 있지 않겠습니까."

26일 개성에서 남북 축구대표팀 평양 원정경기(3월26일)와 관련해 실무 협상을 하고 돌아온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의 말이다.

대표단은 전날 다섯 시간 마라톤 회의를 했다.

북측에서는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왔다.

그러나 북측은 6ㆍ15남북공동선언 취지에 맞춰 한반도기를 걸고 아리랑을 틀자는 기존 입장만 고집했다.

우리 대표단은 경기의 성격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열리는 월드컵 예선이란 점을 내세웠지만 더 이상 설득이 이뤄지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일단 이른 시일 안에 FIFA에 중재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지만 추후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유영철 협회 홍보국장은 "제3의 채널을 통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