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도 거센 ‘실용주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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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택 기준에서 '실용주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명문대 '간판'보다는 커리큘럼,취업 등 졸업 후 비전이 밝은 학과들이 올해 입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 같은 경향 덕분에 올 입시에서 가장 빛을 본 학과는 성균관대의 '글로벌 경영학과'다.글로벌 경영학과는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는 경영학과로 입학생 전원이 전액 삼성장학금과 용돈,기숙사를 제공받는다.
무엇보다 3년 만에 성균관대에서 학위과정을 마친 후 1년6개월 동안 미국 켈리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강점이다.성균관대 학위에 켈리 비즈니스 스쿨 학부 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시 전형의 경우 민족사관고에서만 7명의 학생이 왔다"며 "정시 나군의 1차 커트라인이 수능 전 과목 1등급이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고려대 전체 입학생 중 민사고 출신 학생이 10명인 것과 비교하면 정원 100명의 글로벌 경영학과에 7명이 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또 수능 전 과목 1등급 커트라인은 연ㆍ고대 경영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인하대 아태물류학과는 물류 전문성을 쌓은 후 로스쿨 진학을 노린 우수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올해 수석 입학한 우진솔씨는 "연세대 사회과학부에도 합격했지만 인하대 아태물류학과를 선택했다"며 "물류와 법적 지식을 결합해 물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의 박재남 입학처장은 "대운하 건설 공약 등으로 물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간판보다는 비전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관련 학과라는 희소성 덕분에 국민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역시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자동차 제조 관련 대기업과의 산ㆍ학 협력이 많기 때문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우수 인재들이 지원해 수리가 1등급 학생이 주를 이뤘다.올해 졸업반인 김민수군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자동차 동아리를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하기도 한다"며 "올해 졸업하는 선배들도 현대차,GM대우 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05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맞춤형 학부'로 탄생한 고려대(서창캠퍼스) 공공행정학부는 올해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공직 영어 등 전공 특성화 프로그램과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 취업 혜택 때문에 서창캠퍼스 최고 학과로 부상했다.
성선화/오진우 기자 doo@hankyung.com
이 같은 경향 덕분에 올 입시에서 가장 빛을 본 학과는 성균관대의 '글로벌 경영학과'다.글로벌 경영학과는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는 경영학과로 입학생 전원이 전액 삼성장학금과 용돈,기숙사를 제공받는다.
무엇보다 3년 만에 성균관대에서 학위과정을 마친 후 1년6개월 동안 미국 켈리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강점이다.성균관대 학위에 켈리 비즈니스 스쿨 학부 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시 전형의 경우 민족사관고에서만 7명의 학생이 왔다"며 "정시 나군의 1차 커트라인이 수능 전 과목 1등급이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고려대 전체 입학생 중 민사고 출신 학생이 10명인 것과 비교하면 정원 100명의 글로벌 경영학과에 7명이 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또 수능 전 과목 1등급 커트라인은 연ㆍ고대 경영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인하대 아태물류학과는 물류 전문성을 쌓은 후 로스쿨 진학을 노린 우수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올해 수석 입학한 우진솔씨는 "연세대 사회과학부에도 합격했지만 인하대 아태물류학과를 선택했다"며 "물류와 법적 지식을 결합해 물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의 박재남 입학처장은 "대운하 건설 공약 등으로 물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간판보다는 비전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관련 학과라는 희소성 덕분에 국민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역시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자동차 제조 관련 대기업과의 산ㆍ학 협력이 많기 때문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우수 인재들이 지원해 수리가 1등급 학생이 주를 이뤘다.올해 졸업반인 김민수군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자동차 동아리를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하기도 한다"며 "올해 졸업하는 선배들도 현대차,GM대우 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05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맞춤형 학부'로 탄생한 고려대(서창캠퍼스) 공공행정학부는 올해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공직 영어 등 전공 특성화 프로그램과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 취업 혜택 때문에 서창캠퍼스 최고 학과로 부상했다.
성선화/오진우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