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야산 일대 세계복합유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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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등재 가능성은 희박"
"서산 가야산 일대를 유네스코 지정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자."(대한불교계조계종)
"국내에 세계복합유산 등재 후보는 없다.가야산 일대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은 매우 낮다."(문화재청)
충남 서산 가야산 일대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추진을 둘러싸고 불교계와 문화재청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복합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의 요건을 모두 갖춘 곳으로 2007년 7월 현재 등재된 851건 가운데 복합유산은 25건에 불과하다.
한국에선 등재된 복합유산이 없다.
조계종은 27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자연ㆍ문화유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포럼'을 열고 '내포(서산) 가야산권'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포란 서산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으로,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서산ㆍ당진ㆍ예산ㆍ태안ㆍ홍성 등 10개 고을이 이에 해당된다.
조계종은 이날 포럼에서 내포 가야산의 가치와 자연환경 및 생태,불교문화의 심미적 가치와 보존 방향,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기준과 전망,세계복합유산의 활용방안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가야산 일대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필요성을 조명했다.
조계종이 '내포 가야산권'에 주목하는 것은 불교 유적은 물론 천주교 박해유적과 동학ㆍ보부상 유적지 등 수많은 종교ㆍ역사ㆍ문화 유적이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반경 5㎞ 안에 보원사터(사적 제316호) 가야사터(남연군묘),백암사터 등 100여개의 옛절터가 밀집돼 있고 예산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서산 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태안 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을 비롯한 다수의 미륵불과 수덕사ㆍ개심사ㆍ문수사 등 문화재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가야산권은 또 계룡산국립공원의 2.5배에 달하는 식생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중국에서 유입된 문물이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자연ㆍ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조계종의 설명.
따라서 가야산 일대를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해 생태박물관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이럴 경우 연간 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경제효과도 크다는 얘기다.
조계종은 이날 '내포 가야산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화재청의 의견은 부정적이다.최종덕 문화재청 국제교류과장은 "내포 가야산권 일대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특히 자연유산의 경우 생물학적ㆍ지형적 특성이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가야산의 경우 이에 해당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유산 등재 후보에도 가야산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국내에 복합유산 후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국내에 세계복합유산 등재 후보는 없다.가야산 일대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은 매우 낮다."(문화재청)
충남 서산 가야산 일대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추진을 둘러싸고 불교계와 문화재청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복합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의 요건을 모두 갖춘 곳으로 2007년 7월 현재 등재된 851건 가운데 복합유산은 25건에 불과하다.
한국에선 등재된 복합유산이 없다.
조계종은 27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자연ㆍ문화유산의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포럼'을 열고 '내포(서산) 가야산권'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포란 서산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으로,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서산ㆍ당진ㆍ예산ㆍ태안ㆍ홍성 등 10개 고을이 이에 해당된다.
조계종은 이날 포럼에서 내포 가야산의 가치와 자연환경 및 생태,불교문화의 심미적 가치와 보존 방향,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기준과 전망,세계복합유산의 활용방안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가야산 일대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필요성을 조명했다.
조계종이 '내포 가야산권'에 주목하는 것은 불교 유적은 물론 천주교 박해유적과 동학ㆍ보부상 유적지 등 수많은 종교ㆍ역사ㆍ문화 유적이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반경 5㎞ 안에 보원사터(사적 제316호) 가야사터(남연군묘),백암사터 등 100여개의 옛절터가 밀집돼 있고 예산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서산 마애삼존불(국보 제84호),태안 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을 비롯한 다수의 미륵불과 수덕사ㆍ개심사ㆍ문수사 등 문화재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가야산권은 또 계룡산국립공원의 2.5배에 달하는 식생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중국에서 유입된 문물이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자연ㆍ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조계종의 설명.
따라서 가야산 일대를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해 생태박물관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이럴 경우 연간 5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경제효과도 크다는 얘기다.
조계종은 이날 '내포 가야산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화재청의 의견은 부정적이다.최종덕 문화재청 국제교류과장은 "내포 가야산권 일대의 세계복합유산 등재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특히 자연유산의 경우 생물학적ㆍ지형적 특성이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가야산의 경우 이에 해당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유산 등재 후보에도 가야산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국내에 복합유산 후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