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구글' 전성기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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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주춤거리고 있다.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를 대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클릭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순이익 증가율도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인 캠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핵심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의 지난달 클릭 수가 총 5억3200만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7.5% 감소한 것이다.캠스코어는 구글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든 것을 뜻한다며 탄탄하던 구글의 성장세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구글이 수입 다원화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연간 166억달러(2007년 기준)에 달하는 수익의 핵심은 여전히 온라인 광고임을 상기시켰다.
실리콘밸리 전문 컨설팅사인 엔델레그룹의 롭 엔델레 분석가는 "승승장구해온 구글이 주된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클릭 감소로 주춤할 경우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온라인 광고 시장도 미국 경기침체 불안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구글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전년 동기 성장률 40%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로 시장 예상치 14억2000만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실적 발표 당시 온라인 광고 매출 부진을 우려하는 분석도 제기됐다.
경쟁업체인 MS가 지난 1일 야후의 M&A 추진을 선언한 것도 구글의 앞날에 불안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MS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구글(61억2000만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했다.하지만 M&A가 성공한다면 야후의 33억3000만달러와 합쳐 구글 못지않은 온라인 광고 시장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광고 시장 독주에 힘입어 인터넷 세계를 장악해온 구글로서는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한때 750달러에 육박했던 구글의 주가는 올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MS의 야후 인수 제안이 나온 이달 들어서만 13% 떨어졌다.26일 온라인광고 클릭 위축으로 주가는 한때 장중 448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장밋빛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전성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구글 측은 클릭 수를 조작하기 위해 이뤄지는 가짜 클릭 횟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클릭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베어스턴스와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 달 혹은 1분기의 실적을 근거로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구글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수입원을 다양화하고 있어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들은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여전히 야후와 MS 등에 앞서고 있어 지금이 구글 주식을 살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27일 시장조사업체인 캠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핵심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의 지난달 클릭 수가 총 5억3200만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7.5% 감소한 것이다.캠스코어는 구글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이 그만큼 줄어든 것을 뜻한다며 탄탄하던 구글의 성장세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구글이 수입 다원화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연간 166억달러(2007년 기준)에 달하는 수익의 핵심은 여전히 온라인 광고임을 상기시켰다.
실리콘밸리 전문 컨설팅사인 엔델레그룹의 롭 엔델레 분석가는 "승승장구해온 구글이 주된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클릭 감소로 주춤할 경우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온라인 광고 시장도 미국 경기침체 불안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구글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전년 동기 성장률 40%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로 시장 예상치 14억2000만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실적 발표 당시 온라인 광고 매출 부진을 우려하는 분석도 제기됐다.
경쟁업체인 MS가 지난 1일 야후의 M&A 추진을 선언한 것도 구글의 앞날에 불안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MS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구글(61억2000만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했다.하지만 M&A가 성공한다면 야후의 33억3000만달러와 합쳐 구글 못지않은 온라인 광고 시장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광고 시장 독주에 힘입어 인터넷 세계를 장악해온 구글로서는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한때 750달러에 육박했던 구글의 주가는 올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MS의 야후 인수 제안이 나온 이달 들어서만 13% 떨어졌다.26일 온라인광고 클릭 위축으로 주가는 한때 장중 448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장밋빛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전성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구글 측은 클릭 수를 조작하기 위해 이뤄지는 가짜 클릭 횟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클릭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베어스턴스와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 달 혹은 1분기의 실적을 근거로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구글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수입원을 다양화하고 있어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들은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여전히 야후와 MS 등에 앞서고 있어 지금이 구글 주식을 살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