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여자' 유선, 알고보니 '웃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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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서영명 극본)의 무서운 여자 주인공 영림역의 유선이 극중 캐릭터와 는 다르게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라는 후문이 들려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선은 드라마상에서 자신을 버린 전 남자친구 경표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근처에 머물며 기회를 엿보는 캐릭터. 경표와 그의 아내 은애에게 그녀는 “내게 악하게 굴면 재앙을 피하지 못하게 될 거야” “날 건딜면 나도 널 죽여버릴 거야”라는 다소 섬뜩한 대사들로 신경전을 벌이며 극중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대사들을 읊던 유선은 “나를 버렸던 사람들한테 복수하려는 게 목적이지만, 어떤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이뤄내는지 사실은 나 조차도 대본을 볼 때마다 놀란다”며 “영림은 예측할 수 없는 모습들을 보이고, 어딘지 모르는 불꽃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더 캐릭터에 몰입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유선은 사실 촬영장에서는 그야말로 분위기 메이커가 된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든 유선의 별명은 ‘그 여자’이다. 누군가가 유선을 찾으면 “아. ‘그 여자’요?”라며 “유선 = 그 여자”라고 동일시 한다.
그리고 그녀는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오를라 치면 팀과 함께 회식자리를 주도하기도 하고, 연기도중 김유석이 쇼파를 가르키며 “여기 올라가서 연기해봐”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발을 쇼파에 올리면서 “날 증오하고 미워하면 나도 미워할 꺼야”라며 코믹하게 대사를 내뱉어 스튜디오에 모인 연기자들과 스텝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카메라 감독이 경표 옆에 있는 영림을 부르다 경표와 헷갈리는 바람에 “경림씨”라고 말하면 유선은 “맞아요 저는 영림이가 아니라 경림이예요”라며 맞받아쳐서 다시 한 번 폭소로 몰고 가는가 하면, 극중 친구 승미역과 그의 남편 근석역의 윤지숙, 김형범과도 연기도중 NG가 나면 ‘웃찾사’의 인기코너 ‘쑥대머리’흉내를 내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몰아가기 일쑤다.
이런 즐거운 드라마 현장 분위기에 대해 중견연기자인 김여사역의 유지인은 “우리가 웃어야 한다. 웃자고 하는 일이고, 연기로 즐겁고자 하는 일이니까. 항상 즐거운 분위기로 유도하는 게 좋다”라며 자신도 영림과 더불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편, 현재 방송 100회를 앞둔 ‘그 여자가 무서워’는 백회장이 영림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려하고, 이와 중에 두 번째 유산하게 된 은애가 질투를 더욱 유발되어 극중 긴장감을 더욱 팽팽히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