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땅값 상승률이 전국 1,2위를 기록했던 서울 용산ㆍ성동구 땅값이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1월에도 거래 위축 상태가 지속되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시세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1월 토지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땅값 상승률은 0.36%를 기록,이전 달(0.40%)보다 소폭 떨어졌다.

이처럼 땅값 상승률이 이전 달에 비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역시ㆍ도별로는 서울(0.53%),인천(0.46%),경기(0.40%) 등 수도권 지역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이어 시ㆍ군ㆍ구별로는 작년 한 해 전국 최고치(11.73%)를 기록한 용산구 땅값이 지난달 용산역세권 개발,용산민족공원 등의 개발 호재로 1.17% 뛰면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도 왕십리 뉴타운,지하철 분당선 연장,뚝섬 상업지역 개발 등의 영향으로 1.01% 상승해 2위에 올랐다.성동구는 지난해 10.5% 올랐었다.

그외 경기도 남양주시(0.72%)와 여주군(0.68%),충남 당진군(0.67%) 등의 오름폭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21만6479필지,2억679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 수는 10.7%,면적은 14.0%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북(필지 수 기준 46.9%),울산(15.1%),충북(13.5%),경남(14.0%) 등에서 거래가 늘었으나 나머지 지역은 소폭 늘거나 줄었다.

한편 1월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3만6722건으로 전달에 비해 9.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경우 4133건으로 전달보다 무려 13.7% 감소했고,강남권 3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는 2.8% 감소한 564건만 거래됐다.

아파트 거래 가격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은 오름세를 보였다.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5㎡형(3층)은 7억9000만원에 팔려 이전 달보다 3000만원 올랐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도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과 재건축단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주택과 땅값은 큰 변화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