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광위 인사청문회에서는 140억원에 달하는 유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은 "부인 명의로 32억6000만원가량의 일본 국채를 보유하면서 2005년 4월27일부터 지난해 7월19일까지 총 9회에 걸친 입출금 거래를 통해 2억∼7억원의 환차익을 실현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강남구 청담동 유씨어터 건물의 부인과의 공유지분 관계가 표시되지 않았고 부인 명의 기업은행 최초 신고 12억원이 누락됐다.또 장남(23세.군입대)과 차남(19세.출국)의 재산 증가 사유도 이해하기 힘들다.공직자 윤리법 위반 및 상속.증여세 회피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005년 최초로 재산 신고를 할 때는 82억원 수준이었으나 2006년 2월 신고에서는 102억원이었고,10개월 후에는 5억원이 또 늘어났다"며 "3년 만에 60억원이 증가한 비법이 뭐냐"고 캐물었다.

유 후보자는 답변에서 일본 국채 환차익과 관련,"이런 쪽을 잘 모르고 있어 증권회사 PB에 원금이 손실되지 않게 안정되게 투자해 달라고 위탁해 그런 채권을 구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또 재산 형성 과정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연예계 후배 배용준씨를 거론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