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건복지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중복게재 및 표절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특히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중복게재,표절을 인정하느냐,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몰아붙였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1986년 사회보장제도 관련 논문으로 2번,2003년 청소년 금연 관련 논문으로 3번 중복게재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또 "1996년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실태 논문은 다른 저자와의 공동 단행본을 요약,제목만 바꾼 것으로 수치만 약간 다를 뿐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경수 의원은 "참여정부의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도 논문 중복 게재 문제로 낙마한 것을 아느냐"고 추궁했다.김 후보자는 "썩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글이 같다는 것은 인정한다.완벽하게 잘 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김 후보자는 "경기 일산 오피스텔의 임대소득 신고가 누락됐다"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는 "소득 신고를 대행한 세무서 여직원의 입력 착오로 월세분 신고가 누락됐다"고 해명했다.복지위는 여야간 논란 끝에 인사 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