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단됐던 이라크 물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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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Aramco)사를 직접 방문했다.추가적인 원유 도입을 위한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해서다.신 부회장은 결국 '선물'을 얻어냈다.SK에너지가 오는 4월1일부터 사우디에서 들여오는 원유 도입 물량을 하루 평균 4만7000배럴씩 추가 공급받기로 한 것.'원유 도입선 다변화 및 안정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특히 올해 초부터 이라크의 원유 도입이 중단된 가운데 얻은 성과여서 신 부회장의 기쁨은 더욱 컸다.
◆'이라크 리스크' 해소
SK에너지는 최근 두 달 동안 이라크 물량분에 해당하는 원유를 국제 스폿시장에서 조달해왔다.이라크 중앙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SK에너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바지안 광구 개발 계약을 맺은데 대해 반발,SK에너지와의 원유 장기공급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SK에너지는 그동안 원유 도입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기업가치마저 훼손되는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
이 같은 '이라크 리스크'는 이번 사우디 원유 추가 도입으로 상당부분 해소됐다.SK에너지가 아람코사로부터 추가적으로 원유를 도입키로 하면서 이라크로부터 공급받았던 물량을 대부분 메울 수 있게 됐기 때문.사우디와의 원유 도입 계약 갱신 방안이나 가격은 추후 협상을 통해 마무리지을 예정이다.SK에너지는 이번 사우디 원유 도입 확대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하루 평균 총 111만5000배럴의 원유를 도입해 84만배럴을 정제하는 시스템을 유지할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원유 도입 확대는 이라크 물량을 대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 원유는 점도가 높은 헤비 오일이어서 완공을 앞둔 울산 제3 고도화설비(FCC)에 투입하면 중질유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도입선 다변화도 추진
SK에너지는 이번 사우디로부터의 원유 도입 물량 확대를 계기로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안정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쿠웨이트(하루 20만배럴),아랍에미리트(하루 10만배럴) 등 중동권에서의 원유 도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비중동 국가들에 대한 원유 도입량 추가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77%에 달하는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이라크와의 원유 도입 협상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SK에너지 관계자는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이라크 중앙정부와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쿠르드 지역의 유전개발 사업 역시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이라크 리스크' 해소
SK에너지는 최근 두 달 동안 이라크 물량분에 해당하는 원유를 국제 스폿시장에서 조달해왔다.이라크 중앙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SK에너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바지안 광구 개발 계약을 맺은데 대해 반발,SK에너지와의 원유 장기공급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SK에너지는 그동안 원유 도입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기업가치마저 훼손되는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
이 같은 '이라크 리스크'는 이번 사우디 원유 추가 도입으로 상당부분 해소됐다.SK에너지가 아람코사로부터 추가적으로 원유를 도입키로 하면서 이라크로부터 공급받았던 물량을 대부분 메울 수 있게 됐기 때문.사우디와의 원유 도입 계약 갱신 방안이나 가격은 추후 협상을 통해 마무리지을 예정이다.SK에너지는 이번 사우디 원유 도입 확대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하루 평균 총 111만5000배럴의 원유를 도입해 84만배럴을 정제하는 시스템을 유지할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원유 도입 확대는 이라크 물량을 대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 원유는 점도가 높은 헤비 오일이어서 완공을 앞둔 울산 제3 고도화설비(FCC)에 투입하면 중질유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도입선 다변화도 추진
SK에너지는 이번 사우디로부터의 원유 도입 물량 확대를 계기로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안정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쿠웨이트(하루 20만배럴),아랍에미리트(하루 10만배럴) 등 중동권에서의 원유 도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비중동 국가들에 대한 원유 도입량 추가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77%에 달하는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이라크와의 원유 도입 협상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SK에너지 관계자는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이라크 중앙정부와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쿠르드 지역의 유전개발 사업 역시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