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 들어 자원부국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미대륙의 자원부국인 브라질 주가는 올 들어 2.0%(26일 종가 기준) 올랐다. 올들어 미국 나스닥지수,상하이종합지수,홍콩 H지수가 10% 이상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풍부한 천연자원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증시도 올 하락률이 각각 0.3% 4.8%로 선전 중이다. 또 러시아는 원유값 급등에 힘입어 올해 주가 하락률이 8.5%로 상대적으로 낮다.

전문가들은 자원부국들의 경우 농산물을 비롯한 상품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는 데다 미국 경제에 대한 노출이 크지 않은 점 등이 주가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부진의 악영향이 적은 브라질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게르하르트 도이체자산운용그룹 DWS글로벌 이머징마켓 총괄 헤드도 "원유는 물론 농산물 등의 자원을 보유한 나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이머징 내 최고 증시로 러시아와 브라질을 지목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