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3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치며 18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은 27일 3월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로 1600~1800선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650~1800,동양종금증권은 1650~1820 수준으로 내다봤고,SK증권은 1650~1800선 사이에서 등락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1600~1750으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시장 안정화 과정이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당장 상승동력을 찾기는 어려워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1600~1800 사이에서 기술적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연초 지지선이었던 1800선이 이제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1800선 전후에서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술적 대응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증권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금융기관 및 신용보증기관의 부실 확대 가능성,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와 관련한 정책 불확실성 등은 계속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된 기업이익의 하향조정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적어도 1분기 기업이익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 신뢰성을 보강할 수 있는 시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