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16일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된 일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능 17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 주체를 서울경찰청과 광주경찰청 중 어디로 할지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 또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신속 심의하기로 했다.방심위에 따르면 해당 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8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통신소위에서 신속 심의를 통해 해당 영상을 차단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 1∼3가에서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하자 '맞불 집회'에 나선 것이다.탄핵 찬성 집회에 나선 한 단체는 집회 당시 속옷을 걸친 윤 대통령과 수영복을 입은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3분20초 분량의 딥페이크 영상을 여러 차례 재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엄연히 현직 대통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며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이를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에 대해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말하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망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탄핵 반대 집회 참여 국민들을 악마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망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고 말했다.그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을 악마로 폄훼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인가"라며 "민주주의는 이재명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온갖 악담을 퍼부으며, 스스로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재명 민주당이 광주까지 국민들을 불러들인 것 아닌가"라며 "당선 직후부터 178회의 대통령 퇴진 운동, 대선 불복, 29번의 사기 탄핵, 23개의 정쟁 입법 독재, 예산독재까지. 이들은 오로지 '이재명 개인 범죄 방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라는 정략적 목표를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생을 외면했다"고 일갈했다. 나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법 가치와 법치가 파괴될 위기에 몰리자 국민들이 광주까지 찾아가 아직도 민주당에 속고 있는 국민들께 호소하러 간 것 아닌가"라며 "의회 독재, 예산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사기 탄핵, 내란 선동으로 정권 찬탈을 획책하는 이재명 민주당이야말로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 악마집단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