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당과 정부,청와대가 정기적으로 모여 국정 현안을 조율하는 당.정.청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부의 역점 추진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청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민생살리기 대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실무협의를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협의 내용은 주로 정책과 관련된 것이고,이와는 별도로 이뤄질 대통령과 당 대표 간 정례 회동에서는 정무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당.정.청협의회는 실무기구부터 구성해야 하는 만큼 3월 중순께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의 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청와대에 계속 그런 의견을 전달한 결과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회동을 가졌다"며 "이 대통령은 민심과 당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공감해줬고,당은 이런 민심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당과 청와대가 모여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느껴졌을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당은 사안별로 국민의 소리,당의 소리를 전달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강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장관 후보자 중 1명만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가 강 대표가 2∼3명 교체를 끈질기게 건의하자 고심 끝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