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업체 삼화네트웍스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는 이례적으로 경영계획을 미리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벗지 못하고 있는데다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는 이유로 경영목표치를 투자자들한테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는 올해 매출 350억원,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엔 우회상장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일시적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드라마 제작부문에서 250억원,판권 및 제작협찬 등으로 100억원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방영 중인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의 시청률 호조로 올 상반기 약 15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삼화네트웍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7억원, 누적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삼화네트웍스는 드라마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이 2006년 코스닥업체 이즈온을 통해 우회상장한 회사다. 1981년 설립된 삼화프로덕션은 김종학프로덕션과 함께 국내 최대 드라마 외주제작사로 꼽히며 '부모님 전상서''애정의 조건''명성왕후' 등 40여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삼화네트웍스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28% 가까이 급등하다 이날은 약보합인 1535원에 마감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