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시기에는 철강금속 화학 운수장비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21개 원자재 품목의 선물 시세를 지수화한 CRB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8.6% 상승했다.이 기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5.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철강금속업종이 8.5% 오른 것을 비롯해 화학(14.2%) 운수장비(12.7%) 서비스업(11.1%) 등이 강세를 보였다.특히 이달 들어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편입된 기계업종은 31.1%나 상승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의 전가가 상대적으로 손쉽고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실제 최근 국내 철강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제품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계획이다.

이들 업종의 강세는 CRB지수가 8.1% 급등한 작년 9월 국내 증시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당시 철강금속은 12.9% 올랐으며 화학(9.0%) 운수장비(6.0%) 서비스(11.3%) 등도 지수(3.9%) 대비 초과 상승했다.

홍 연구원은 "원자재 관련 국가의 인프라 투자가 늘고 운임이 오르면서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