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나타냈다.자회사 G마켓 매각 의향도 공식화하면서 인수·합병(M&A) 관련 재료의 힘도 떨어지는 양상이다.

인터파크는 28일 작년 4분기 매출이 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순손실은 41억원으로 작년 4분기 2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연간 매출은 324억원,영업이익 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5%, 81.3% 줄었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인 인터파크쇼핑과 투어의 마케팅비용 증가,인터파크테크놀러지 청산 등 지분법 손실이 반영됐다"며 "신규 사업인 디지털콘텐츠시장(DCM) 사업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했고 통합 마일리지와 관련된 일회성 광고비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파크는 80원(1.67%) 떨어진 4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화제인 G마켓 지분매각 협상에 대해 이 회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G마켓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인터파크가 보유한 G마켓 지분 30%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G마켓의 적정 매각금액은 30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G마켓 매각 추진은 인터파크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인 만큼 낮은 가격에 팔 생각은 전혀 없다"며 "G마켓 매각으로 확보될 자금으로는 G마켓과 같은 우수한 회사를 인수하거나 온라인마켓에 추가 투자할 수 있고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사주 매입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오픈마켓 운영 자회사 G마켓은 작년 4분기 매출 672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50% 증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