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재용 전무 소환 ‥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 집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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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사진)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이 전무는 28일 오전 9시10분께 삼성측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전무는 "저와 삼성에 대한 많은 걱정과 기대에 대해 잘 듣고 있다"며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8층 조사실로 올라갔다.이 전무에 대한 조사는 윤정석 특검보가 주로 맡았다.이 전무의 소환조사에 따라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도 정점을 향하고 있다.
이 전무는 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삼성SDS 등 계열사 지분을 정상보다 싼 가격에 넘겨받아 그룹 지배권을 탈법적으로 승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전무는 1995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원의 '종잣돈'을 증여받아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 등 삼성 계열 비상장사 주식을 사들인 뒤 상장이후 처분해 자금을 560억원으로 불렸다.
이 전무는 이 자금으로 에버랜드와 삼성전자,삼성생명 주식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해 취득,에버랜드ㆍ삼성생명ㆍ삼성전자ㆍ삼성카드ㆍ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삼성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승계받게 됐다.이 과정에서 삼성측은 CB BW를 헐값에 이 전무에게 넘기는 등 조직적으로 공모하거나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측은 그룹의 공모나 이 회장의 지시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계열사 주주들이 지분을 포기한 것은 독자적 판단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 지,또 삼성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비자금 조성뿐 아니라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도 쓰였는 지 등을 집중조사했다.특히 1ㆍ2심에서 에버랜드 전현직 경영진에 유죄판결이 내려진 에버랜드 CB 편법증여사건에 대해 특검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특검팀이 1차 수사기한을 10일 남겨둔 이날 이 전무를 전격 소환함에 따라 1차 기한인 내달 9일 이전에 삼성측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삼성특검은 다음주 초반 이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박민제 기자 redael@hankyung.com
이 전무는 "저와 삼성에 대한 많은 걱정과 기대에 대해 잘 듣고 있다"며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8층 조사실로 올라갔다.이 전무에 대한 조사는 윤정석 특검보가 주로 맡았다.이 전무의 소환조사에 따라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도 정점을 향하고 있다.
이 전무는 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삼성SDS 등 계열사 지분을 정상보다 싼 가격에 넘겨받아 그룹 지배권을 탈법적으로 승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전무는 1995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원의 '종잣돈'을 증여받아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 등 삼성 계열 비상장사 주식을 사들인 뒤 상장이후 처분해 자금을 560억원으로 불렸다.
이 전무는 이 자금으로 에버랜드와 삼성전자,삼성생명 주식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해 취득,에버랜드ㆍ삼성생명ㆍ삼성전자ㆍ삼성카드ㆍ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삼성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승계받게 됐다.이 과정에서 삼성측은 CB BW를 헐값에 이 전무에게 넘기는 등 조직적으로 공모하거나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측은 그룹의 공모나 이 회장의 지시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계열사 주주들이 지분을 포기한 것은 독자적 판단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 지,또 삼성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비자금 조성뿐 아니라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도 쓰였는 지 등을 집중조사했다.특히 1ㆍ2심에서 에버랜드 전현직 경영진에 유죄판결이 내려진 에버랜드 CB 편법증여사건에 대해 특검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특검팀이 1차 수사기한을 10일 남겨둔 이날 이 전무를 전격 소환함에 따라 1차 기한인 내달 9일 이전에 삼성측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삼성특검은 다음주 초반 이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박민제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