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국내 4개 손해보험사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액이 7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국내 4개 손보사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금액을 메리츠화재 290억원,LIG손해보험 260억원,동부화재 100억원,현대해상 60억원 등으로 평가했다.

이 금액은 2007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각사 순이익 대비 메리츠화재는 40%,LIG손해보험은 26%,동부화재는 4%,현대해상은 4%에 해당한다.

이들 보험사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투자는 채무담보부증권(CDO)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용연계채권(CLN)과 펀드에도 일부 투자된 것으로 메릴린치는 추정했다.

메릴린치는 삼성화재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투자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삼성화재 측은 "국내외에서 CDO에 192억원,CLN에 1032억원을 투자했으나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메릴린치 관계자는 "국내 4개 손보사들의 직·간접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들 금액이 모두 손실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