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권 발권 수수료율 인하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여행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양측 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우식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회장은 28일 관광공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권수수료가 인하될 경우 향후 5년 이내에 전국 1만1000여개 여행업체의 절반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여행업계와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한 것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행위로 이는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면서 "시정하지 않을 경우 반대집회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발권수수료는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 또는 대리점에 항공사가 지급하는 커미션으로,대부분의 여행사는 발권수수료를 통해 전체 수익의 60~70%를 얻고 있다.

하지만 여행사들이 발권 수수료를 없애고 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익원을 확보하는게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수수료에 사활을 걸기보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전자티켓과 업무전산화,인터넷 판매 등을 통해 여행사의 업무가 줄어든 만큼 수수료율은 9%에서 7%로 인하해야 한다면서 각각 4월과 5월에 이 같은 요율을 적용하겠다며 각 여행사에 통보한 상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