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농심에 대해 라면값 인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0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햇반, 삼각김밥 등 대체식품들이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데 웰빙 트렌드로 라면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요 사업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면류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5.1% 증가했지만 이는 2005년과 2006년의 판매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가격인상을 염두에 둔 가수요때문으로 향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했던 해외 사업부문의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미국 프리토레이사의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로 면류와 스낵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역시 제품가격 인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하겠지만 실적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신성장동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