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수주잔고가 동종업체 대비 가장 적지만 선가 상승과 신조선가 추가 상승을 고려하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부터 한진중공업의 본격적인 수주가 시작된다"며 "타사에 비해 금년 신규 수주 개시가 늦었지만 이는 조선업이 호황이라는 판단 하에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고 영국 외에 그리스에 신규 영업소까지 설립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한진중공업의 수주 잔고가 동종업체 대비 가장 적다는 점이 최고의 기회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주 잔고가 적은 만큼 납기가 빨라 수주 단가를 높일 수 있고 2007년에 선가 상승과 최근 신조선가의 추가 상승을 고려하면 동종업체 대비 최고의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한진중공업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피해가 가장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북항 배후지 개발 허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성 애널리스트는 "2011년 북항 개항 준공 완료 시점을 놓고 금년 하반기 내에 북항 개발을 위한 착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금년 상반기 내에 북항 배후지 개발에 대해 인천시와 동사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북항 부두 17개중 8개가 준공됐고 남은 9개 부두도 2011년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그는 동종업체 대비 주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2008년에 신규 수주 부진, 수주 잔고 최저, 북항 배후지 개발 시기 연기 등의 이유로 저점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