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8일 온미디어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으나 비용통제가 가능한 자체 콘텐츠 확보가 지연되며 주가 상승의 발목이 잡혔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채정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의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광고판매 둔화, 해외판권 및 자체제작비 증가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OCN 이익 감소, SO(유선방송사업자) 지분손익 악화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판권 재계약 마무리 및 비용증가의 기저효과로 판권비 부담완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과 IPTV상용화로 수신료 수익증가, 시청률 안정화 등에 따른 광고수익개선이 기대된다는 것.

두 애널리스트는 올해 온미디어의 이익이 회복될 전망이고, IPTV 도입 수혜 및 M&A 가치부각 등 긍정적인 주가모멘텀이 유효하고 콘텐츠 업계에서의 시장지위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현재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나 중기적인 주가매력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체 콘텐츠 부재에서 발생하는 해외판권 비용상승을 제어할 구체적 콘텐츠 확보전략을 주식시장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주가회복을 제한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체 콘텐츠 사업 비용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적추정치를 낮추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100원에서 6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비용상승 요인이 집중된 4분기에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판단, 중기적인 주가상승흐름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