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코너에서는 드라마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추성훈의 인생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단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도 선수가 되고 싶었던 추성훈.

차별 아닌 차별이란 냉혹한 현실을 뒤로 한 채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 국가대표 유도선수가 돼서 다시 한국에 왔다.

하지만 일본국적과 상관없이 항상 한국을 품고 산다는 인간 추성훈의 해맑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 요시히로.

두 나라, 두 이름을 품은 풍운의 사나이의 고민은?

"부산과 대마도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습니다."

엉뚱한 고민토로에 무릎팍도사는 "이렇게 어려운 고민 말고 다른 건 없나요?"라고 되묻고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천진난만한 고민이 다시 돌아온다.

3살 때부터 유도를 했던 추성훈에게 씨름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었던 강호동은 묻는다

"일본에서도 운동하는 사람들 공부할 시간 없나요?" "아니 많아요. 일부러 안했어요. 유도가 너무 재밌어서."

"공부는 아예 안했어요?" "너무 기분 좋을 때는 조금 합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 있어요?" "모델이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힙업이 되어 있다 보니!!"

일본으로의 귀화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복수하고 싶었습니까?"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장기와 태극기 어디를 봤습니까?" "중간을 봤습니다."

"후회안하십니까?"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추성훈은 여자친구인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와의 관계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야노 시호는 일본 연예계에서 '카리스마 시호'라고 불리며 173cm의 키에 빼어난 미모로 뭇 여성들의 선망이 되고 있는 톱 모델이다.

시청자들은 '유도선수였다가 지금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있다는 정도로 알고있었는데 편견과 유도계의 학벌 지연을 이기지 못하고 100년이나 지켜온 국적을 버려야만 했던 그의 인생사에 가슴아프고 짠했다' '3년동안이나 운동하던 장소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일본대표로 한국선수와 싸워야했던 그맘이 어땠을지 미안하고 눈물이 났다' 는 등의 소감을 남겼다.

"지금까지 방송한 '무릎팍도사' 중 최고였다"는 호평도 쏟아졌다.

한편 다소 공격적인 MC 강호동의 진행방식이 거슬렸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질문마다 공격적이고 취조를 하는것 처럼 느껴졌다' '게스트에 대한 배려가 없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게스트의 아픈 부분을 들추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무릎팍도사' 프로그램의 특징에 잘 맞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직설적인 질문으로 인해서 추성훈에 대해 더욱 이해 할 수 있었다' '추성훈의 마음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기위해 일방적으로 추성훈에 대한 배려만을 강요하지 않고 추성훈에게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무릎팍다웠다'는 내용.

'라디오 스타'에는 가요계 소문난 입담꾼 홍경민과 이수영이 출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추성훈의 감동스토리가 소개된 '황금어장'은 19.2%의 시청률을 나타냈고 KBS2TV '쾌도홍길동' 17회는 13.6%, 종영을 코앞에 둔 MBC '뉴하트' 22회는 32.0%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3월 5일부터는 '뉴하트' 후속작으로 윤계상.고아라의 '누구세요'가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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