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증시의 추세적 상승전까지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29일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했던 2007년 12월26일 이후 중, 소형주의 움직임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외국인이 작년 연말 이후 지수 하락을 주도해 매물 압력이 적었던 중, 소형주가 적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1월말 이후 반등에서도 기관이 외국인의 눈치를 보며 대형주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

곽 연구원은 "이번주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1700초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3일 연속 현물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2008년 이후 매도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한다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투자주체가 등장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중, 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수는 1700중반에 가까워질수록 상승탄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개별 종목들은 틈새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술적 저항과 대내외 불안 요인을 감안해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는 현 상황에서는 중단기 투자자의 경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위주의 작은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