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유류세 10% 인하 결정이 SK에너지, S-Oil 등 정유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지난 28일 휘발유 등 국내 석유류제품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3월부터 올해 말까지 평균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류세 인하가 4월 이후 석유류 제품의 주유소가격 인터넷 공개를 통해 소비자가격 인하를 유도하려는 신정부 에너지정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공개를 통한 소비자가격 인하는 정책 실효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세금인하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우선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의견.

따라서 이번 유류세 인하는 내수소비와 함께 정유업체의 영업환경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작년 국내 석유류제품 수요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의 내수 소비량은 각각 4.4%, 2%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유가 상승에도 휘발유 수요가 증가한 것은 국내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와 유사 휘발유단속강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석유류제품에 대한 유류세 인하가 수요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