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8500원 유지.

엔씨소트는 전날 공시를 통해 향후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결정은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변화라는 점에서 주가 및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게임서비스 경험이 풍부해 성장성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의 현재 현금자산이 약 3000억원 규모인 점과 개발비를 비용에 반영하고도 2008년 EBITDA가 8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향후 실시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실제로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2003년 '리니지2'의 출시 이후 5년만에 국내에서 대작게임 '아이온(Aion)'이 출시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황 애널리스트는 "이 게임의 흥행 여부가 장기간 침체되어 왔던 엔씨소프트의 국내매출 성장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테스터들의 반응과 시장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성장이라는 또 한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