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커피숍,서점,영화관에 이르기까지 업체마다 각종 혜택을 주는 멤버십 카드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갑 속에 10장도 넘는 이들 멤버십카드를 몽땅 넣고 다니기에는 역부족.카드사들은 이러한 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신용카드 한장에 각종 멤버십을 몰아넣은 카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일부 카드사들은 각종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카드사들의 서비스도 '뭉쳐야 사는 시대'가 된 셈이다.


◆각종 멤버십 카드를 한장의 카드속에

신한카드는 10개 업체의 멤버십 혜택을 카드 한장에 넣은 '신한 A1카드'를 최근 내놓았다.CGV,메가박스,버거킹,반디앤루니스 등 10개 업체가 멤버로 등재돼 있으며,업체별로 이용금액의 3~10%가 적립된다.놀이공원,패밀리레스토랑 할인,백화점 무이자 할부 같은 기본 서비스도 제공되기 때문에 이 카드 한 장이면 한결 가벼운 지갑을 들고 다닐 수 있다.

현대카드V의 '멤버십 서비스'도 CGV,교보문고,준오헤어,마르쉐 등의 20여개 멤버십을 카드 한 장에 담고 있다.발급 대상은 현대카드V의 신규 신청자 중 '멤버십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으로 발급 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멤버십 등록이 필요하다.이 카드 역시 현대카드V의 기본 서비스를 담고 있어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 3~5%,G마켓 인터파크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3~6%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TGI프라이데이스 빕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외식업체에서는 10~20% 할인받을 수 있다.

◆포인트도 통합해 사용할 수 있어

멤버십카드에 맞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게 포인트 통합카드.롯데카드의 '롯데포인트'가 대표적이다.'롯데포인트'는 전국 롯데 매장 어디서나 포인트가 하나로 통합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를 전국 19개 롯데 전계열사 3500개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즉 롯데백화점이나 세븐일레븐에서 쌓은 포인트를 롯데시네마나 롯데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의 'My패밀리 서비스'나 '패밀리 세이브'는 가족들의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My패밀리 서비스'는 가족들끼리 최대 5명까지 포인트를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가족들끼리 서로 다른 종류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홈페이지에서 'My패밀리서비스'를 신청해 등록하면 된다.'삼성패밀리세이브서비스'를 이용하면 삼성전자 제품,통인포장이사,한샘인테리어 가구,롯데관광 여행상품 등을 최대 120만원까지 선할인 받고 최대 5명까지 포인트를 합산해 적립된 포인트나 현금으로 상환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내놓은 '하나캐시백 서비스'는 'OK캐시백'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통합한 포인트로 전국 4만5000개 OK캐시백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의 대출이자와 신용카드대금까지 갚을 수 있게 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