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단백질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 '공회전' 하다 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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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당뇨병에 대한 공포감은 대단하지만 만성신장병을 염려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만성신장병이 악화돼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47.4%로 암 환자의 45.9%와 비슷한 수준이다.2006년 신규 발생한 말기 신부전 환자는 9197명이다.이들의 원인 질환은 당뇨병(42.3%),고혈압(16.9%),만성사구체신염(13.0%) 등의 순이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상대적으로 쉽게 진단돼 환자가 관리하면 되지만 사구체신염은 자기도 모르게 걸렸다가 서서히 신장기능이 나빠지게 되므로 예방이 어렵다.왜냐하면 사구체신염은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편도선염,장염 등이 발병해 병원체가 신장에 침투할 경우에 생긴다.문제는 완치가 되더라도 소수 일부에게는 신장 손상이 계속된다는 점이다.따라서 감기 등에 걸리고 난 다음 콜라와 비슷한 색깔의 혈뇨가 나왔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과로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환절기에는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둔다.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고 나서 장염 등이 발병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 신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우선 과다한 단백질 섭취를 피해야 한다.단백질 섭취총량을 제한하면서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비중을 올리는 게 좋다.소금의 섭취량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2∼3g 이내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신장에 좋다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하는 의사가 많지만 정답은 아니다.인체는 하루 필요한 수분 2.5ℓ중 1ℓ를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며 나머지 1.2ℓ는 물 주스 우유 등 음료에서,0.3ℓ는 체내대사과정에서 자연발생하는 물로 충당한다.
1.2ℓ의 물을 섭취하기 위해 하루 8잔 이상을 마시라는 것인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섭취된 수분에 맞게 몸이 적응하므로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8잔 이상을 마시면 신장이 '공회전'하는 역효과가 난다.따라서 필요할 때 소량씩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자주 마셔두는 게 좋다.하루에 2.0ℓ의 소변이 나올 정도면 적당하다.
마라톤처럼 과격한 운동도 독한 노폐물을 만들므로 신장에 좋지 않다.시속 3∼5㎞ 속도로 1주에 100분가량 걷는 게 신장에는 가장 좋다.
비만도 신장에 부담을 준다.사구체가 비대해지면서 단백뇨가 나오기 시작하는 데다 신장 미세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 산화적 손상이 가해지기 때문이다.비만 자체가 염증과 스트레스 물질을 만들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음주보다 훨씬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신장 조직에 니코틴 수용체가 존재하므로 흡연으로 흡수된 니코틴이 신장 미세혈관을 수축,혈액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하는 탓이다.
음주는 알코올의 2차 대사산물이 신장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있으나 알코올이 주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울러 진통소염제,CT나 MRI에 촬영시 투입되는 조영제,일부 한약,카페인이나 철분 함량이 과도한 음식 등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장이 나빠졌다고 믿게 하는 대표적 징후는 얼굴이 붓는 것이다.아침에 부었다가 저녁 때 부기가 빠지는 단순부종은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특히 월경주기와 관련,혈중 여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 신장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전신에 보내기 때문에 얼굴 부종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신장 기능이 나빠진 것과 무관하고 피부노화가 촉진되는 것도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부종이 빠지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신장 간 심장 갑상선 등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이므로 매일 아침 체중을 재서 체중이 늘었다면 이들 장기에 이상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화장실에 자주 들러 소변을 보거나 배뇨 이후에도 잔뇨감이 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방광이 예민한 편이다.신장 기능 저하와는 무관하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불면증이 초래되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항콜린제 등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양철우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만성신장병이 악화돼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47.4%로 암 환자의 45.9%와 비슷한 수준이다.2006년 신규 발생한 말기 신부전 환자는 9197명이다.이들의 원인 질환은 당뇨병(42.3%),고혈압(16.9%),만성사구체신염(13.0%) 등의 순이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상대적으로 쉽게 진단돼 환자가 관리하면 되지만 사구체신염은 자기도 모르게 걸렸다가 서서히 신장기능이 나빠지게 되므로 예방이 어렵다.왜냐하면 사구체신염은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편도선염,장염 등이 발병해 병원체가 신장에 침투할 경우에 생긴다.문제는 완치가 되더라도 소수 일부에게는 신장 손상이 계속된다는 점이다.따라서 감기 등에 걸리고 난 다음 콜라와 비슷한 색깔의 혈뇨가 나왔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과로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환절기에는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둔다.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고 나서 장염 등이 발병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 신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우선 과다한 단백질 섭취를 피해야 한다.단백질 섭취총량을 제한하면서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비중을 올리는 게 좋다.소금의 섭취량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2∼3g 이내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신장에 좋다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하는 의사가 많지만 정답은 아니다.인체는 하루 필요한 수분 2.5ℓ중 1ℓ를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며 나머지 1.2ℓ는 물 주스 우유 등 음료에서,0.3ℓ는 체내대사과정에서 자연발생하는 물로 충당한다.
1.2ℓ의 물을 섭취하기 위해 하루 8잔 이상을 마시라는 것인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섭취된 수분에 맞게 몸이 적응하므로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8잔 이상을 마시면 신장이 '공회전'하는 역효과가 난다.따라서 필요할 때 소량씩 갈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자주 마셔두는 게 좋다.하루에 2.0ℓ의 소변이 나올 정도면 적당하다.
마라톤처럼 과격한 운동도 독한 노폐물을 만들므로 신장에 좋지 않다.시속 3∼5㎞ 속도로 1주에 100분가량 걷는 게 신장에는 가장 좋다.
비만도 신장에 부담을 준다.사구체가 비대해지면서 단백뇨가 나오기 시작하는 데다 신장 미세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 산화적 손상이 가해지기 때문이다.비만 자체가 염증과 스트레스 물질을 만들어 신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음주보다 훨씬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신장 조직에 니코틴 수용체가 존재하므로 흡연으로 흡수된 니코틴이 신장 미세혈관을 수축,혈액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하는 탓이다.
음주는 알코올의 2차 대사산물이 신장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있으나 알코올이 주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울러 진통소염제,CT나 MRI에 촬영시 투입되는 조영제,일부 한약,카페인이나 철분 함량이 과도한 음식 등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장이 나빠졌다고 믿게 하는 대표적 징후는 얼굴이 붓는 것이다.아침에 부었다가 저녁 때 부기가 빠지는 단순부종은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특히 월경주기와 관련,혈중 여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 신장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전신에 보내기 때문에 얼굴 부종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신장 기능이 나빠진 것과 무관하고 피부노화가 촉진되는 것도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부종이 빠지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신장 간 심장 갑상선 등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이므로 매일 아침 체중을 재서 체중이 늘었다면 이들 장기에 이상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화장실에 자주 들러 소변을 보거나 배뇨 이후에도 잔뇨감이 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방광이 예민한 편이다.신장 기능 저하와는 무관하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불면증이 초래되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항콜린제 등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양철우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