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3월 초부터 반등해 베이징 올림픽 이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경제지표들이 탄탄하고 중국 정부의 정책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은 29일 "중국 증시가 4개월에 걸친 조정 국면을 거치며 크게 떨어진 데다 오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기점으로 정부 정책과 경제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 중국통으로 꼽히는 조 팀장은 "폭설 피해를 재건하려면 기간시설 투자를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고수해온 엄격한 대출규제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인대 이후 인수·합병(M&A)이 빨라지고 기업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며 주가 반등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지표도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는 설명이다.조 팀장은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가 여전히 빨리 늘고 있어 올해도 10%대 성장을 지속하고 상장사 순이익도 기업소득세제 개혁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올림픽 개최국들이 개막 1년 전부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점을 감안할 때 반등은 올림픽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금융 에너지 소비 올림픽테마주를 3월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