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는 1967년에 설립돼 올해 설립 41주년을 맞는다.비교적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일진전선 일진중공업 등과 합병을 통해 송ㆍ배전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새롭게 태어난 회사이기도 하다.

전체의 40% 수준인 산업재료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중전기와 전선 등 각 분야 매출이 황금비를 이루고 있다.

일진전기는 올해 '사업고도화' '세계화' '기술고도화'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사업 고도화를 위해선 회사가 '전기EPC사업'이라 이름 붙인 '턴키' 방식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턴키 방식이란 발전소 등을 건설할 때 기자재에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포괄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270억원 정도였던 이 분야 매출이 올해는 55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회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40% 수준인 수출비중도 45%까지 늘릴 계획이다.최문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ㆍ북미 지역 교체 수요와 중동 및 신흥국가 도시 개발 확대에 따라 전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회사 측은 전선 수출 외에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중소형 발전 분야도 기대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2004년 이후 수출에 주력한 결과 2006년 '1억불수출탑'에 이어 지난해에는 '3억불 수출탑'을 받았다.또 중전기 및 전력선을 중심으로 약 4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업설명회(IR)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IR를 확대하는 등 시장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진전기의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일진전기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9479억원,57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7.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9100∼11700원 수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