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1절 전후에 등장하는 폭주족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찰은 2월 29일 밤부터 3월 1일 새벽까지 여의도 한강 둔치 주변과 용산 가족공원 일대등 서울 시내 주요 도심에 순찰차 10여 대와 경찰 90여명을 각각 배치하고 강력한 단속을 벌였다.

1일 새벽 2시 40분께 마포구청 앞에서는 오토바이를 몰던 최모(18)군이 신호를 무시하고 도로를 달리다 택시와 충돌했고 영등포구 당산동에서는 폭주족 단속에 나선 교통경찰관이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전 4시 5분께는 영등포구 문래동 도로에서는 오토바이 4대와 함께 난폭운전을 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단속 순찰차에 쫓겨 구석에 몰리자 다가오던 경찰관을 보닛에 매달고 달리다 떨어뜨려 다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속건수가 지난해 471명보다 40.1% 줄어드는 등 3.1절 폭주족의 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날 적발된 이들과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난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단순가담자도 전원 입건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