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일자) 李대통령의 '현장중시'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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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와 장관 임명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이명박 정부가 비록 미완성이긴 하지만 내각의 진용을 갖추고 업무를 시작했다.
대통령 역시 지난 주말부터 공식적인 행보(行步)에 들어갔다.
업무챙기기에 나선 대통령이 처음 들고 나온 캐치 프레이즈는 '현장중시 행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현장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이나 현장과 격리된 청와대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들이 국민 목소리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본인도 가급적 현장에서 보고를 받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실제로 취임 후 첫 바깥 나들이로 지난 토요일 한 중소기업을 찾았고 이번 주에는 물가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청와대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어서 환영할 일이다.
과거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들이 사무실에 갇혀 민심을 제대로 듣지 않다가 불행한 임기말을 맞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듣기 좋은 소리만 접하게 될 가능성이 큰 청와대에 앉아서 올라오는 자료만을 토대로 정책을 결정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뻔한 일이다.
대통령의 일선 현장 방문을 '쇼(show)'라며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임기말로 갈수록 점점 낮아진 이유 중 하나도 바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했기 때문임은 깊이 새기지 않으면 안될 대목이다.
이렇게 볼 때 현장중심 정치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결정은 옳은 것이며 다행스런 일이다.
서민들의 민생 현장은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도 될수록 많이 방문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것이 기업의욕 제고와 경제살리기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집권 초기에 '민생우선 현장우선'을 내세우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민생을 뒷전으로 끌어 내렸던 과거 정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곤란하다.
총리와 장관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인사파동 역시 국민 정서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국민들로부터 기꺼이 쓴소리를 듣겠다는 초심(初心)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
대통령 역시 지난 주말부터 공식적인 행보(行步)에 들어갔다.
업무챙기기에 나선 대통령이 처음 들고 나온 캐치 프레이즈는 '현장중시 행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현장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이나 현장과 격리된 청와대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들이 국민 목소리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본인도 가급적 현장에서 보고를 받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실제로 취임 후 첫 바깥 나들이로 지난 토요일 한 중소기업을 찾았고 이번 주에는 물가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청와대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어서 환영할 일이다.
과거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들이 사무실에 갇혀 민심을 제대로 듣지 않다가 불행한 임기말을 맞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듣기 좋은 소리만 접하게 될 가능성이 큰 청와대에 앉아서 올라오는 자료만을 토대로 정책을 결정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뻔한 일이다.
대통령의 일선 현장 방문을 '쇼(show)'라며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임기말로 갈수록 점점 낮아진 이유 중 하나도 바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했기 때문임은 깊이 새기지 않으면 안될 대목이다.
이렇게 볼 때 현장중심 정치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결정은 옳은 것이며 다행스런 일이다.
서민들의 민생 현장은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도 될수록 많이 방문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것이 기업의욕 제고와 경제살리기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집권 초기에 '민생우선 현장우선'을 내세우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민생을 뒷전으로 끌어 내렸던 과거 정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곤란하다.
총리와 장관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인사파동 역시 국민 정서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국민들로부터 기꺼이 쓴소리를 듣겠다는 초심(初心)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