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임명장을 받은 각 부처 장관들은 1일과 2일에도 민생현장 방문,업무보고,워크숍,국무회의 준비 등 여러가지 활동으로 분주하게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휴일을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국정을 살피는 상황에서 신임 장관들도 가시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기 위해 현장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장관이 바쁘게 움직이자 관련 공무원들도 청사에 나와 업무에 몰두했다.


◆기획재정부,업무 현안.인사 등으로 분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랜 경험과 대통령직인수위 활동을 통해 부처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 주말에는 물가와 서민경제 등 현안을 중심으로 업무를 챙겼다.

강 장관은 1일 '3·1절' 행사에 참석한 뒤 서울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현안을 파악한 데 이어 2일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신월동 소재 신영시장을 방문해 서민경제 현장을 둘러보고 과천 청사로 출근했다.

◆지식경제부,업무보고 위해 대부분 출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부처 현안을 중심으로 각 부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주에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해 실국장들이 간단한 보고만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별로 30분씩 정식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출근해 업무보고에 임했다.

이 장관은 2일 오후에는 인천에 있는 현대제철을 방문해 최근 철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철근가격 급등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재래시장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방신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로부터 체감경기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시설 현대화,주차장 건설 등 재래시장 활성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역시 주말을 업무보고로 보냈다.

정 장관은 1일 오후 농업정책국과 유통정책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2일에도 청사에 나와 농촌정책국과 축산정책단의 보고를 청취했다.

◆국토해양부,화합 위해 워크숍 개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장관 임명장을 받자마자 바로 워크숍 개최와 함께 기름 제거 현장으로 달려갔다.

국토해양부는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출신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1일부터 1박2일간 충남 태안의 한 펜션과 콘도에서 간부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건교부 국장급 이상 간부 48명과 해양수산부 간부 24명 등 모두 7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분임조별로 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백리포 해안가에서 기름 제거 봉사활동을 했다.

행정안전부도 원세훈 장관과 김영호 1차관,정남준 2차관이 모두 출근해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청사 재배치 문제와 소방안전문제 등의 현안을 챙겼다.

청사관리사무소의 경우 거의 전 직원이 출근해 이사 일정과 전산장비 및 사무실 집기 재설치 문제를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될 예정인 교육부는 2일 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이 출근해 업무를 챙겼다.

특히 인사를 담당하는 혁신인사기획관실 직원 11명은 인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원이 출근했다.

노동부도 주요 정책부서 직원 대부분이 출근해 3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용 자료를 준비했다.

정재형/김문권/김철수/이상은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