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등 원격검침 전문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에 이어 올해 전망도 밝게 예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누리텔레콤은 지난 주말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8550원으로 마감,3개월 만에 8000원대에 복귀했다.옴니시스템도 3일 연속 상승,376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연말 이후 하락분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격검침 시스템은 가스 전기 등 각종 계량기에 통신 기능을 장착해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으로,서울시가 은평 뉴타운에 도입키로 하는 등 새 아파트에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9% 증가율을 기록한 누리텔레콤은 올해도 영업이익 두 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노르웨이 컨소시엄과 계약한 234억원 규모의 원격검침 시스템 매출 중 140억원가량이 올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363억원에 이어 올해 5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시범 사업 중인 각국의 본 계약이 하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옴니시스템도 지난해 전년 대비 23.2%나 증가한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7%를 기록했다.옴니시스템은 지난주 홈네트웍스 시스템 구축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원격검침 분야 투자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격검침 시장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필수 솔루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한국전력이 디지털 계량기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국내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