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거 중 한 명인 김태우씨.그는 최초의 전업 블로거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6000명에 달하는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가 유명해진 것은 그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려 놓은 웹2.0(사용자 참여형 인터넷) 관련 글과 국내외 최신 동향을 알리는 소식들이 웹2.0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그의 이력 때문.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그는 석사학위까지 받고 한국에 와서 2003년부터 삼성SDS에서 근무했다.

회사에서는 인트라넷 구축과 웹 서비스 연구 등의 업무를 담당했지만 약 4년 만인 지난해 4월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와 전업 블로거로 전향했다.

2004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해 이미 회사 재직 당시부터 유명했던 그의 블로그를 통해 웹2.0 세상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는 갈망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태우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무려 5개.그 중 대표적인 블로그 테크노김치(technokimchi.com)는 영어 블로그다.

한국의 앞선 인터넷과 IT 수준을 해외에 알리고 싶어 시작했지만 이제 그의 블로그 독자들에겐 한국과 외국의 IT 문화를 연결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

그는 이 블로그에서 한국의 디지털 세대를 소개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있었던 웹2.0 관련 컨퍼런스를 정리하기도 했다.

그의 이 블로그는 해외에도 꽤 알려지면서 작년 말 미국 CNN 방송에 인터뷰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의 대표 블로그는 '태우's log'(twlog.net)로 웹2.0에 대한 그의 지식과 정보가 가장 잘 축적돼 있는 곳이다.

그 밖에도 그는 'Flexigility' '태우미디어주식회사' '태우's me2day'와 같은 개인의 취향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대표 블로그인 '태우's log'를 대대적으로 혁신,'태우's log-Network Extrapolation(NE)'이라는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새 블로그에서 그가 주력할 부문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웹 세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가 블로거로서 자신의 경험을 집약해 출간한 책 '미코노미'의 주제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김태우씨는 "웹2.0시대 인터넷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 모든 개개인이 자신을 주체로 한 새로운 경제 구조를 인터넷에서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블로그에서는 개개인이 주체가 되는 인터넷 세상의 의미와 그것이 가져올 변화를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