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포털의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포털로 옮기고 싶은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자신의 도메인을 딴 독립 블로그를 만들 생각이 날 수도 있다.

설치형 블로그에서 포털 블로그로 바꾸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나의 블로그 트래픽을 높여주고 내 블로그 가치를 알아줄 포털은 어디일까.

블로거들이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네이버-다음,전문 블로그 육성 초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블로그(액티브 블로그 1200만개)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는 디자인을 쉽게 바꿀 수 있는 '블로그 시즌2'를 지난해 초 선보인 뒤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설치형 블로그에 비해 다른 블로그와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자신의 개성에 맞게 편집하는 기능이 약했던 부분을 집중 보강해 왔다.

'블로그 시즌2'에서는 블로그 이용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만들고 공유하는 아이템팩토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이용자가 제작한 스킨을 마음껏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킨,웹폰트 등을 무료로 제공해 자신의 개성에 맞춘 블로그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기존 블로그 서비스와 전문 블로그 티스토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설치형 블로그업체 태터앤컴퍼니와 제휴해 만든 티스토리를 통해 영향력이 높은 전문 블로거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티스토리는 무제한 용량과 이미지,동영상 등을 지원하는 에디터를 최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포스팅한 글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다양한 플러그인을 지원,전문 블로거들이 양질의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또 외부 전문업체와의 연대를 확장해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티스토리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파란,개방성 강화

네이버와 다음이 기본적으로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블로거를 집중 육성하고 이들을 검색에 많이 노출시키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적은 야후코리아와 파란은 외부로의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다.

약한 사용자 기반을 개방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야후코리아의 블로그 정책은 개방화로 요약된다.

자신만의 폐쇄적인 플랫폼에 가두지 않고 웹을 통해 사람과 정보가 함께 활발히 소통하도록 오픈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야후코리아는 나아가 품질 높은 콘텐츠를 끌어 올려 수익과 트래픽을 사용자들에게 넘겨주고 블로그를 개인화한 매체로 육성시키기 위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즉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우수 블로거를 적극 육성하는 정책이다.

양질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톱블로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블로거들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100여명의 톱블로거 콘텐츠를 초기화면 '오늘의 추천' 코너에 적극 노출,사용자들이 블로그 정보를 얻는 경로를 최소화했다.

파란 역시 개방형 이웃블로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블로그 사용자들이 설치형 블로그 환경과 유사한 블로그 서비스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게 파란 블로그 내에서 파란 로고를 삭제하는 등 전문 블로그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란 블로그의 강점 중 하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업로드가 용이하다는 것.블로그에 게시글을 올릴 때 다양한 사진 파일을 편집없이 원래 사진 크기 그대로 올릴 수 있다.

타 포털의 블로그를 이웃으로 등록해 직접 해당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아도 내 블로그에서 이웃블로그의 새로운 게시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파란은 블로그 스페이스에서 UCC 채널을 강화하고 미디어 블로그 기능 강화를 통해 블로그 기자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KTH 관계자는 "편의성이나 확장성 못지 않게 최근에는 블로그로 인한 수익 창출에도 블로거들의 관심이 높다"며 "올 상반기에는 보다 많은 블로거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광고모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