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말 조정을 받으며 1700선 초반대로 밀려났다.

17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2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점 등에서 이번주에도 시장이 한박자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경기침체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美 경제지표들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주에는 3일(현지시각)과 5일 각각 ISM제조업지수와 ISM서비스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7일엔 비농업 부문 고용증가가 공개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설 연휴기간 동안 ISM서비스업지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던 점을 환기시키고, 금융 업종의 시장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와 직결되는 고용 부문도 관심이 필요한데, 최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고용 시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엔 중국의 제11차 전국인민대표가 열릴 예정이어서 중국 변수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월 폭설과 미국의 경기 악화로 중국 역시 일시적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중국 정부가 경제운용기조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미국과 중국 변수가 만만치 않은데다 매물벽이 두터운 구간이라 지수가 탄력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이번주 증시가 잠시 쉬어갈 가능성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가며 저점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매수에 나선다면 조정을 활용하되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산업재와 소재업종을 중심으로 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