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음반의 음반 사업부문 양도에 반대,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5일 열리는 서울음반 정기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올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이나 이사·감사 선임 및 보수 등에 대해 자산운용사가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경우는 있었지만 회사의 사업 방향과 관련한 결정에 반대하는것 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음반의 양도 결정에 반대해 추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지분을 처분키로 했다"며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 처분하는 것이 펀드 투자자들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이 회사의 지분 2.96%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이 같은 결정은 음반 사업부문이 빠지면 서울음반의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서울음반 관계자는 "대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이 60%에 이르며,민선식씨를 비롯한 YBM 측도 17%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안건 통과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음반 측은 미래에셋의 의사표명을 추후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서울음반은 양도 결정이 내려진 지난 1월21일의 종가 수준인 4355원을 매입가격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 이 금액 아래에서 맴돌았다.

서울음반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경우 2005년 주가 급등 때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많아 이 가격에 매수를 청구하는 개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