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드는 듯 했던 서브프라임 관련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美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상품 손실 추정액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과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국내 증시는 한동안 변동성 높은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일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美 금융업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 손실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기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와 ISM서비스업지수, 고용 관련 경제지표들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다만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가격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4배와 11배 수준으로 주요 국가들중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성장성을 고려한 밸류에이션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