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대한통운 인수가 일단락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오전 9시24분 현재 대우건설이 전날보다 550원(2.64%) 오른 2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금호산업(0.22%), 금호석유(1.75%), 아시아나항공(0.86%) 등도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대우건설에 대해 대한통운 본계약 체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100원에서 2만8800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창근, 정일구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지불하는 대한통운 인수자금 중 40.2%인 1조6457억원을 부담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본계약 체결 1년 이후 대한통운 유상감자를 실시할 경우 대우건설의 이자비용은 연평균 259억원정도로 추정되는 등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이날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가 일단락됨에 따라 시장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 발표 이후 금호석유화학의 지원가능성 등의 우려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이제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희석되고 있는 만큼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합성고무의 핵심원료인 'BD'의 중장기적 원료확보를 위해 해외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이는 '캐쉬 카우'(수익원) 제품인 합성고무의 양호한 수익성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