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시장은 시장대로, 종목은 종목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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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시장은 시장대로, 종목은 종목대로
1700선 아래로 밀려난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기력을 되찾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가 가실줄 모르고 있고, 곡물과 유가,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면서 글로벌 인플레에 대한 걱정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3월 선물옵션만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선물 외국인들의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다.
최근의 부진을 지난 2월 상승에 따른 조정의 성격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안개속에 쌓인 대외 변수들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증시 시계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4일 "신용 리스크의 재부각은 한동안 잦아들었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美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신용 위험이 있는 회사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곧 신용 경색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신용위기가 커지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경우 외국인들은 5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었다"면서 "전날 순매도 규모가 2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물 외국인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1만3000계약 이상을 매도하고 있어 향후 장세에 대한 시각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플레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3월 FOMC 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달러가 유로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상품 시장이 요동을 쳤다.
시장에서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금리인하 정책이 제한을 받을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물가와 경기라는 양날의 칼 위에 서있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결국 연준의 결정과 3월 미국 금융 기관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상당한 부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 이선엽 연구원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과감한 행동 보다는 시장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자라면 위기를 기회로 삼을 법도 하다. 물론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을 야기하고 있는 요인들이 새롭게 부각된 악재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美 경기 침체의 영향도 과거보다는 낮아지고 있고, 수출 부진에 따른 국내 실물경기의 둔화 가능성도 줄어들어 국내 증시가 저점을 확보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1700선 중반까지의 기술적 반등 목표치에 도달한 후 숨을 고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재차 바닥을 다진 후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인대를 앞두고 중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미국발 역풍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란 점에서 1600포인트대에서는 조금씩 주식을 사모으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어쨋든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승부수는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기대를 걸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주보다는 인플레이션 수혜주나 재료가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선물옵션동시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을 고려할 때도 대형주들은 부담이 느껴질법 하다.
대신증권은 상품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철강과 정유, 전선, 해외자원개발주나 친환경에너지주 등 글로벌 인플레 관련 테마주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 문제에 대한 美 연준의 판단을 감안할 때 인플레를 돌봐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미국의 통화 정책은 물가 안정보다 경기 회복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분석.
따라서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로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상품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SK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주를 찾기가 사실상은 힘들다"면서 "수혜주를 찾기 힘들다면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낮은 IT나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을 고려한 우선주 등이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가 가실줄 모르고 있고, 곡물과 유가,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면서 글로벌 인플레에 대한 걱정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3월 선물옵션만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선물 외국인들의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다.
최근의 부진을 지난 2월 상승에 따른 조정의 성격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안개속에 쌓인 대외 변수들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증시 시계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4일 "신용 리스크의 재부각은 한동안 잦아들었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美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신용 위험이 있는 회사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곧 신용 경색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신용위기가 커지고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경우 외국인들은 5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었다"면서 "전날 순매도 규모가 2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물 외국인들이 지난주 후반부터 1만3000계약 이상을 매도하고 있어 향후 장세에 대한 시각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플레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3월 FOMC 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달러가 유로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상품 시장이 요동을 쳤다.
시장에서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금리인하 정책이 제한을 받을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물가와 경기라는 양날의 칼 위에 서있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결국 연준의 결정과 3월 미국 금융 기관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는 상당한 부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 이선엽 연구원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과감한 행동 보다는 시장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자라면 위기를 기회로 삼을 법도 하다. 물론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을 야기하고 있는 요인들이 새롭게 부각된 악재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美 경기 침체의 영향도 과거보다는 낮아지고 있고, 수출 부진에 따른 국내 실물경기의 둔화 가능성도 줄어들어 국내 증시가 저점을 확보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1700선 중반까지의 기술적 반등 목표치에 도달한 후 숨을 고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재차 바닥을 다진 후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인대를 앞두고 중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미국발 역풍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란 점에서 1600포인트대에서는 조금씩 주식을 사모으는 것도 유효해 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어쨋든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승부수는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기대를 걸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주보다는 인플레이션 수혜주나 재료가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선물옵션동시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을 고려할 때도 대형주들은 부담이 느껴질법 하다.
대신증권은 상품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철강과 정유, 전선, 해외자원개발주나 친환경에너지주 등 글로벌 인플레 관련 테마주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 문제에 대한 美 연준의 판단을 감안할 때 인플레를 돌봐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미국의 통화 정책은 물가 안정보다 경기 회복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분석.
따라서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로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상품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SK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주를 찾기가 사실상은 힘들다"면서 "수혜주를 찾기 힘들다면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낮은 IT나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을 고려한 우선주 등이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