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에서 환호하는 팬앞에 선 '닥터피쉬'.

"걱정을 조금 했어요~ 혹시나 저희를 잊지 않았을까 해서요. 저희들의 구호 잊지 않았죠! 한번 외쳐 볼까요!"

"붐치기~ 붐치기~ 차차차" 열열히 구호를 외치며 환호하는 닥터피쉬 팬.

'혹시나 잊혀졌을까' 걱정을 했던 감정이 복받쳐 올라 눈물까지 흘리고 고마운 마음에 콘서트장을 찾은 팬 중 한명에게 CD 선물도 마련, 즉석에서 추첨을 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호원까지 동원된 '닥터피쉬' 콘서트현장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곳엔 있는 팬은 양상국 단 한명.

지난 2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에서 처음 마련된 코너 '닥터피쉬'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닥터피쉬' 유세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단한명의 팬이 아니라 수천 수만명의 팬 앞에서 감격스러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고 이런 그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특히, 개그콘서트 엔딩곡에 가사를 붙여 만든 '닥터피쉬'의 타이틀곡(?)은 벌써부터 인기곡으로 등극할 태세다.

8집 타이틀 곡이라 명명지은 '난 항상 여기 있는데 뭘 그리 서두르나 이사람아' 의 곡은 능청스러운 유세윤의 표정연기와 함께 압권이었다는 평이 자자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에도 연일 '닥터피쉬'의 인기는 식은줄 모르고 있다. 개그콘서트 게시판을 찾은 많은 팬들은 "웃다가 울기까지 했어요" 등의 호평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세윤 미니홈피에는 방명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표현하기'란에 '졸도할뻔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유세윤은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2005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 받았고 지난해에는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방송인 코미디부문'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현재는 KBS '상상플러스'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등에도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현아 기자 nalipin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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