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수학 과학 실력이 오르면 국가경제도 덩달아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에릭 하누셰크 교수팀은 교육정책 전문지인 '차세대 교육(Education Next)' 최신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수학과 과학에서 미국 학생들의 실력이 세계적 수준이 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0.67%포인트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연구진은 20년 전 전미주지사협회(NGA)가 전망한 대로 2000년까지 미국 학생들의 수학 과학 실력이 핀란드 홍콩 한국 학생들에 근접했다면 현재 미국의 GDP가 2%포인트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생들의 교육 기간과 경제 성장이 정비례 관계에 있다는 기존의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윌리엄 이스터리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수많은 거시경제적 요소들이 GDP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취도가 경제 성장과 직결된다는 결론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