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밀어내기 수출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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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지난해말 밀어내기로 수출한 해외 재고물량 급증이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특히 해외수출 주력 차종 후속 모델 출시가 요원한 상황이어서 재고물량 조기해소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2월 해외재고는 지난 1월 38만3000대에서 5% 가까이 증가한 40만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재고는 역사상 최고치인 7개월 판매분까지 증가했고, 유럽재고 또한 6.3개월 판매분까지 늘었다.
기아차의 해외재고는 2월 수출선적량이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이어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기아차 재고가 급증한 원인으로 판매 위축과 더불어 지난해말 우려의 시각에도 극심한 밀어내기 수출을 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UV인 쏘렌토와 1600cc급 쎄라토 차종이 해외에서 고유가 등의 여파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판매량 급감으로 어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주력 수출 차종이 7년 이상 노후된 모델인데도 후속 신모델이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판매량 급감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해외재고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 신화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지만, 해외 재고에 발목이 잡혀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판매 자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밖에 없어 이럴 경우 모회사인 기아차도 수익성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기아차가 해외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량 감소와 수출 선적가격 인하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이로 인해 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되고 있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지난해 가시적인 경영수치를 내세우기 위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어내기 수출을 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판매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의 주요 모델들의 출시는 올 4분기 이후로 예정돼 있어 상황이 개선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2월 해외재고는 지난 1월 38만3000대에서 5% 가까이 증가한 40만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재고는 역사상 최고치인 7개월 판매분까지 증가했고, 유럽재고 또한 6.3개월 판매분까지 늘었다.
기아차의 해외재고는 2월 수출선적량이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이어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기아차 재고가 급증한 원인으로 판매 위축과 더불어 지난해말 우려의 시각에도 극심한 밀어내기 수출을 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UV인 쏘렌토와 1600cc급 쎄라토 차종이 해외에서 고유가 등의 여파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판매량 급감으로 어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주력 수출 차종이 7년 이상 노후된 모델인데도 후속 신모델이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판매량 급감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해외재고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 신화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지만, 해외 재고에 발목이 잡혀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판매 자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밖에 없어 이럴 경우 모회사인 기아차도 수익성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기아차가 해외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량 감소와 수출 선적가격 인하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이로 인해 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되고 있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지난해 가시적인 경영수치를 내세우기 위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어내기 수출을 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판매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의 주요 모델들의 출시는 올 4분기 이후로 예정돼 있어 상황이 개선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