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급락 이틀만에 소폭 반등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5P(0.27%) 오른 1676.1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경기지표 부진과 상품가격 급등으로 휘청대던 뉴욕 증시가 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강세로 출발했다.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 시도가 나타났지만 외국인들이 사흘째 매도 공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움직임을 제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53억원과 1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719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343억원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등도 하락. 통신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삼성전자가 3일만에 반등했고, 하이닉스와 LG전자, 삼성SDI, LG필립스LCD 등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와 현대중공업, LG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KT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5%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은 부진했고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차, 두산중공업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컨테이너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해운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 흥아해운은 매기가 몰리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발전정비 시장의 성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한전KPS가 12% 넘게 급등했다.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금호석유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일진전기는 이익 성장 기대감에 거래가 늘며 하루만에 급반등했다.

반면 최대주주의 지분이 줄어들었다고 공시한 진양화학은 나흘째 급락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도 2월 판매 부진에 이틀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84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지만, 하락 종목 수 409개엔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