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아이팟(iPod)' 열풍의 주인공 애플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4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톱20'에 따르면 애플이 혁신,경영의 질,재무안정성 등 8개 항목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2006년 9위에 들며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던 애플은 지난해 5위,올해 1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애플은 '아이팟''아이폰(iPhone)'의 히트와 더불어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전문성과 경영 수완에 힘입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천의 '존경받는 기업'은 경영컨설팅업체인 미 헤이그룹이 기업경영인 및 금융전문가 등 3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선정한다.

2006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GE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1위를 지켰지만 2003년과 2004년에는 월마트에,2005년에는 델컴퓨터에 밀린 바 있다.

3위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4위엔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올랐다.

업종별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시스코시스템스 등 4개 기업이 선정된 정보기술(IT)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위 20위권 가운데 미국 기업이 아닌 곳은 독일 BMW와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 3곳이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도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